기사제목 007스카이폴에 등장한 새 본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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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스카이폴에 등장한 새 본드걸

기사입력 2012.10.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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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스카이폴’의 여주인공 두 명 중 한 명인 베레니스 말로히(33)에게 요즘 스포트라이트가 연일 집중되고있다.

말로히로서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상대역을 연기한 말로히는 모국인 프랑스에서조차 비교적 무명배우였다. 샘 멘데스가 연출하고 상하이 로케로 촬영된 이번 영화의 스포일러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 그녀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벌이는 활약상에 대해서 굳게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번 캐릭터를 위해서 사격 훈련을 받았고, 다니엘 크레이그와 동반 샤워신을 촬영했다는 사실은 살짝 귀띔했다.

 
 

 

이달 23일 런던에서 열린 ’007 스카이폴’ 시사회에 참석한 베레니스 말로히.

캄보디아-중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말로히는 늦깍이 배우다. 파리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모델로 활동하다가 배우로 데뷰한 게 불과 두세 해 전이다.

그녀는 캐스팅이 안 돼서 그동안 마음 고생을 좀 했다며 “프랑스 에이전트는 전형적인 프랑스인처럼 생긴 유명 여배우만 원했다”고 말했다.

‘007 스카이폴’이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녀를 퇴짜 놨던 에이전트들이 이제는 같이 일하자고 줄을 서고있다.

‘007 스카이폴’이 올 11월 초순 한국, 중국, 홍콩, 싱가폴, 일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그녀가 조상님께 드린 기도, 아시아 혈통으로서의 자부심, 상하이에서 촬영했던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맡은 캐릭터를 설명해달라.

이국적이고 불가사의한 본드걸로 제임스 본드와 그의 적수(하비에르 바르뎀) 사이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이다. 영화 속에서 그녀의 출신과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샘 멘데스 감독은 중국 촬영이 많았던 것도 당신을 캐스팅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상하이 촬영은 어땠나?

아버지가 중국과 캄보디아 혈통을 반씩 물려받아서, 아버지의 나라를 찾아간 감회가 남달랐다. 상하이는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도시다. 특히 조명이 불을 밝힌 야경이 숨막히게 아름답다. 상하이의 밤은 꿈 속이나 SF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다. 상하이에서 받은 묘한 느낌과 힘을 캐릭터에 투영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프랑스 또는 중국 혈통 역대 본드걸인 에바 그린이나 미셸 여(양자경)를 참고했는지?

이번에 연기한 세버린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할 때 내가 아시아 혈통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레이스 존스(1985년작 007 제14탄 ‘뷰 투 어 킬’ 출연)를 정말 좋아한다. 훌륭한 가수고 본드걸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혈통으로 파리에서 성장한 배경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아시아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어렸을 때 서구 국가에서 내가 마치 관광객처럼 느껴졌다. 프랑스와는 멀리 떨어진 아시아에 갔을 때 오히려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아시아 제작사와 차기작을 찍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영국과 미국 독립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다. 이번 캐릭터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아시아 언어는 구사하지 못하지만 아시아 혈통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아시아 영화도 작업하고싶다. 언젠가 아시아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면 영광이겠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런던에 있을 때 야외 특별 세트장에서 촬영했었다. 슛 들어가기 전에 자신감과 편안함을 불어넣기 위해서 조상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독수리 세 마리가 하늘을 가로질러서 날아오더니 내 머리 위를 적어도 5분 동안 계속 맴돌았다. 조상님이 기도에 답을 주신 것 같아서 감동적이고 벅차올랐다. 나를 지켜주시고 있다고 가만가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본드걸을 연기하기에는 비교적 무명 배우인데 걱정은 없었는지?

어렸을 때 007 클래식 시리즈를 볼 때부터 훅 빠져들었다. 내가 본드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디션 준비할 때부터 인간미를 물씬 풍기는 독특하고 새로운 본드걸을 창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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