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충무로의 야인 김기덕감독 피에타로 황금사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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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야인 김기덕감독 피에타로 황금사자상 수상

기사입력 2012.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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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의 야인 김기덕감독 피에타로 황금사자상 수상

시상대에서 한국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수상 소감과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김 감독은 이날 “세계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아리랑’을 부른 이유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가 8일(현지시각) 폐막한 제69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네치아·베를린)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타>는 이 영화제 비공식 부문에서도 젊은 비평가 상, 골든 마우스 상, 나차레노 타데이 상 등 3개의 상을 받아 모두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마이클 만 심사위원장은 이날 “(사람을) 본능적으로 매혹시키는 빼어난 영화”라고 <피에타>를 극찬했다.

이번 베네치아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은 <더 마스터>를 만든 미국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와킨 피닉스와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의 이스라엘 여배우 하다스 야론이 받았다.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씨는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됐지만,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 다른 주요 부문 수상을 할 수 없다는 영화제 관례에 따라 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타> 투자배급사 ‘뉴’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 및 영화제 관계자들이 폐막식 뒤 피로연 자리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고 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9일 전했다. 천커신 중국 감독과 배우 서맨사 모턴 등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조민수씨를 직접 찾아와 그의 연기를 상찬했다.

조씨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런 영광을 얻어 정말 행복하다”며 “얼마 전에 끝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도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김기덕 감독과 함께한 영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이 대한민국 최초라 기쁨이 배로 크다”고 말했다.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영화제 초반 미국 영화잡지 <할리우드 리포트>는 <피에타>를 강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로 거론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폐막식 전날인 7일 <피에타>와 미국의 <더 마스터>가 황금사자상을 두고 각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잔혹한 애정 결핍 청년과, 그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미스터리한 여인의 관계에 대한 탐구가 관객을 몰입시킨다”고 평했다. 6일 <아에프페>(AFP) 통신도 이 영화제 일일소식지 <베네치아 뉴스>에서 23명의 영화평론가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피에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충격적인 영화다”, “복수와 연민 사이에서 갈가리 찢어진 캐릭터들의 극단적인 이야기에 정복당한 관객들이 마구 박수를 쳤다”며 <피에타>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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