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웸블리 모인 볼턴 팬들, “청용 떠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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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모인 볼턴 팬들, “청용 떠나지 마”

기사입력 2011.04.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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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오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몰려든 볼턴 원더러스 팬들은 무려 3만 명에 달했다. 대표적 비인기 구단임을 감안하면 ‘운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에게 ‘블루 드래곤’ 이청용(23)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하나. 영원히 볼턴에 남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이었다.

볼턴은 17일 오후(
한국시간 18일 자정)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FA컵’ 스토크 시티와의 준결승전에서 0-5로 크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3년 만의 FA컵 우승을 염원했던 볼턴의 팬들은 크게 실망했지만 팀을 4강으로 이끈 이청용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냈다.

경기장 밖에서 만난 볼턴 팬들은 이청용 빅클럽 이적설에 대해 하나같이 반대
의견을 던졌다. 볼턴 토박이로 가족이 대대로 볼턴 팬이라는 피터 윌슨 씨는 “청용은 볼턴에 영원히 남아야 한다. 그는 우리 팀 최고의 오른쪽 윙어다”라며 이청용이 계속 볼턴을 위해 뛰어주길 바랐다. 남편과 함께 런던 원정에 나선 아내는 “8강전에서 터트린 결승골은 정말 대단했다”라며 버밍엄전 종료 직전 볼턴을 4강으로 이끈 이청용의 헤딩 골을 칭찬했다.

이청용의 이름을 새긴 27번
유니폼을 입은 린 바바라 씨는 “이청용이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우리의 구세주다”라며 입단 2년 차밖에 안된 이청용을 팀의 간판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팀을 떠나있던 1월 한 달 동안 성적이 안 좋았다. 그가 너무 그리웠다”라며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기간을 정확히 언급하며 그의 복귀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이청용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의 거대한 스크린에 선발 출전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이 소개될 때 이청용은 주장 케빈 데이비스와 함께 볼턴 최고의 인기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의 소개가 나오자 팬들은 힘찬 구호와 함께 ‘청!용!리!’를 가장 큰 목소리로 외쳤다.

전후반 90분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볼턴 팬들은 5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거대한 경기장의 절반을 메웠던 그들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지만, 이청용을 비롯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된 모든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반세기 만의 FA컵 우승은 좌절되었다고 해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고향 팀 선수들을 비난하는 팬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신팀 김형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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