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나꼼수, 여성 한낱 눈요깃거리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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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여성 한낱 눈요깃거리 취급

기사입력 2012.0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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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비키니 인증샷 사건' 관련, 일각에서 성희롱 논란과 사과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카페가 나꼼수 지지를 철회하고 나서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삼국카페에 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소울드레서ㆍ쌍화차코코아ㆍ화장발 등 진보성향의 여성 인터넷 카페 연합인 삼국카페는 6일 공동성명을 내고 "남성 위주의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보며 여성을 성적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한낱 눈요기거리로 삼고 남성의 정치적 활동의 진작을 위한 대상 정도로 전락시켰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비키니시위 사진을 소비하는 일부 남성들의 관점에 우려를 표했고, 트위터, 메일 등을 통해 입장표명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사태를 진정시켜 줄 것을 기대했다"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경솔했다 라고만 입장을 표명했어도 사태는 바로 진화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마저 여성 인권에 무지하다는 현실은 유감이다. 나꼼수에게 가졌던 동지의식을 내려 놓는다"며 "우리의 딸들이 이런 일을 또 겪게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달 21일 인터넷팟캐스트 '나는꼼수다'는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서)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 보내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나꼼수 멤버인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같은 달 27일 비키니만 입은 채 가슴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는 문구를 적은 한 여성의 인증샷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가슴응원 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해 논란을 키웠다.


이어 또 다른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4일 “비키니 인증샷 성희롱 아니다”며 “생물학적 완성도에 감탄했다”고 발언해 비난을 증폭시켰다.


김어준 총수는 “성희롱은 권력의 불평등 관계가 전제돼야 성립한다. 비키니 사진을 올린 여성이 ‘우리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가는 우리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것 같은 불평등한 관계가 존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여성을 성적대상화한 부분은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논란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하기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것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달 28일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며 “가슴 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달 31일 “정봉주 의원 석방에 여성이 성적으로 동원되는 방식, 반인권적인 방식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는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비키니 시위 관련, 나꼼수 발언 찬반 논란’를 주제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비키니 시위 관련 발언에 대해 나꼼수 멤버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41.9%가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사과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34.2%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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