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남 거 보느라 바쁜 SNS 시대, 사라지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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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거 보느라 바쁜 SNS 시대, 사라지는 일상

기사입력 2015.10.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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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거 보느라 바쁜 SNS 시대, 사라지는 일상
ns=""># 30대 직장인 A씨는 수시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뉴스피드를 확인하는 습관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다. A씨는 언제부턴가 본인이 게시물을 올리는 빈도가 크게 줄어든 것을 느낀다. 나의 일상을 공유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것.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사진과 동영상 등 콘텐츠는 훌륭한 오락거리이자 정보습득 통로다.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SNS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보는' SNS 시대가 열렸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보다는 SNS 내 콘텐츠를 보고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일상 공유 기능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SNS의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SNS 활동패턴 관련 설문조사(만 15~59세 2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76.0%는 다른 사람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본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이 직접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린다는 응답은 24.0%에 불과했다.

SNS에서 즐겨보는 콘텐츠(중복응답)는 '재미있는 글·유머·동영상' 55.5%, '화제가 되는 이슈·트렌드' 51.0%, '맛있는 음식·음식점 사진' 47.1%, '친구·지인 사진' 43.6%, '여행사진' 39% 등 순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됐을 때 그의 SNS를 찾아본다는 응답도 55.1%에 달했다.

이처럼 콘텐츠 중심의 활동패턴은 SNS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인한 결과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SNS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고, SNS 기업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동영상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 구축에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자체적인 콘텐츠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자산의 '멘션' 앱에 정치인, 가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실시간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Live)'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판 BJ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검색엔진 강화를 통해 사실상 포털로 거듭나려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트위터는 사용자들의 타임라인에서 중요한 트윗을 선별해 하루 2번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Highlight)' 기능을 추가해 콘텐츠 큐레이션 경쟁력을 높였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같이 이용자들의 플롯폼 내 활동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콘텐츠 중심의 SNS 활동패턴이 확산되면서 낮은 수준의 개인 간 소통은 줄어들고 있다. 자신의 일상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쏟아지는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상당수다.

때문에 '모씨', '어라운드', '센티' 등 익명 SNS를 해방구로 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기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 유신상 어라운드 대표는 "SNS에서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라운드에서는 내가 지금 느끼는 그대로를 공유하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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