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중국발 경기침체로 한국 증시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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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기침체로 한국 증시가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5.08.2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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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경기침체로 한국 증시가 위험하다

◆중소형주·코스닥 급락

코스피는 지난 4월 2150선을 돌파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달 반등에 나서며 일시적으로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1940선 밑으로 추락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날은 단 엿새에 불과하다. 코스피는 이날 7월 초 대비 7.5%나 하락했다.

코스닥 변동성은 더 심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는 7월 초와 비교해 -11.8% 떨어졌다. 이달 들어 5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했다. 급기야 이날 코스닥은 장중 한때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대내외 불안으로 그동안 외국인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했던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기관은 코스닥에서 16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00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우려는 산이 높았으니 골이 깊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산이 높았던 만큼 불안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잇단 대내외 악재에 불확실성 고조


우리 증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수출 비중이 큰 중국의 저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7월 이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6∼14%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와 더불어 달러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유동성 공급도 쉽지 않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7912억원, 코스닥에서 1416억원어치를 팔고 떠났다. 매도세는 이달 들어 더 거세져 지난 18일까지 코스피는 1조1454억원, 코스닥은 149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19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 한쪽 벽면에 코스닥지수 종가가 나타나 있다. 
그렇다고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다.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지금 전체 전망치 달성률은 89%에 그쳤다. 이익 추정치도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5년 코스피 예상 순이익을 114조1000억원에서 최근 102조3000억원으로 내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다만 미국 금리 인상 및 중국 경기부진 파장이 글로벌 쇼크 수준으로 파급되지 않는 한 코스피는 1950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기 전까지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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