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지구촌 수학천재들이 온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지구촌 수학천재들이 온다

기사입력 2014.07.17 15:0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지구촌 수학천재들이 온다

'존 밀노어를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이는 '수학천재'란 단어를 검색사이트에 넣으면 화면 최상단에 등장하는 검색 결과로 한 블로그 글제목이다. 이 네티즌의 바람은 곧 이뤄진다.

14일, 세계수학자대회 개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4년마다 열려 '수학계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며, 117년 전통을 지닌 기초과학분야 대표 행사.

이런 '빅 이벤트'가 내달 1일~21일 9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년)과 중국(2002년), 인도(2010년)에 이어 4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이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수학으로 출세한 석학들의 명 강연이다.

수학자 출신인 세계적 펀드매니저 제임스 사이먼스(James Simons)가 13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대중들 앞에 선다.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 단기금융 투자회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명예회장이자 설립자다. 수학 이해도가 높아 국가안보국(NSA) 암호해독팀에서 일한 바 있다. 이때 경험으로 훗날 펀드 등을 설계할 때 필요한 금융수학모델의 기반을 구축했다.

2005~2007년 전 세계 펀드매니저 연봉 1위를 차지한 '금융계 전설'로도 통한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가 닥쳐 월가가 큰 손실을 입을 때도 사이먼스 대표는 이듬해 3조 원이 넘는 연봉을 가져갔다. 그가 보유한 순자산을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조3000억원.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 88위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를 '다른 분야에서 대성한 수학자'라고 표했다.

이런 대부호가 우리나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강연을 펼칠까. 박형주 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포스텍 교수)은 돱제임스 사이먼스는 수학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려줄 것돲이라고 말했다.

사이먼스 대표는 발표 요약본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수학으로 그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며 "수학과 내 삶에 대해 담담하게 풀면서 참석해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천재수학자' 존 밀노어(John Milnor) 미국 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룩 교수는 15일 오후 6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필즈상·울프상·아벨상 등 최고 권위의 수학상을 모두 휩쓸었다. 존 밀노어는 대학 학부생 시절 '3차원 공간 속 닫힌 곡선'에 관한 오래된 수학 난제를 풀어 이목을 끌었다. 이를 풀어낸 후 대답이 더 '대박'이었다. "숙제인줄 알았어요."

그는 필력도 좋아서 수학사를 가장 잘 쓰는 인물로도 통한다. 밀노어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20세기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룬 위상수학 발전에 관해 설명한다. 위상수학은 도형의 연결상태를 통해 모양, 특성을 연구한다.

이 공식을 응용한 예가 지하철노선도. 옛날 영국에선 지하철 노선도는 실제 역사 위치에 맞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해 노선도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척 복잡했다. 이를 위상수학을 통해 단순화시킨 게 현 지하철노선도이다. 수평수직선으로 노션을 단순화해 승객들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열차를 갈아탈 수 있게 한 것이다.
image
필즈상 메달 후면


'늦깍이 정수론 스타수학자' 장 위탕(Yitang Zhang) 미국 뉴햄프셔 대학 교수는 21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쌍둥이 소수 추론' 문제에 실마리를 풀어냈다. 쌍둥이 소수 추론이란 쌍둥이 소수가 무한히 존재한다는 명제이며, (3,5), (5,7) 같이 차이가 2인 소수들의 쌍을 쌍둥이 소수라고 부른다. 이런 쌍은 숫자가 커질수록 소수의 빈도가 낮아지므로 아주 큰 수에선 쌍둥이 소수가 없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숫자 수천만 개가 지날 때가지 소수가 안 나오다가 불쑥 쌍둥이 소수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실제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쌍둥이 소수는 2011년 발견된 3756801695685×2666669±1로 십진수로 200700자리수다. 50대 무명 수학자였던 이탕 장 박사는 '먼 친척 소수'가 무한히 존재한다는 증명을 성공해 정수론 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뚝 섰다.
<저작권자ⓒ서울복지뉴스 & 777sky.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