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20억원 이상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매낙찰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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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이상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매낙찰가 폭락

기사입력 2013.08.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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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억원 이상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매낙찰가 폭락
경매 법정에 20억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들이 쏟아지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반포동 반포자이, 삼성동 아이파크 등 주변 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던 랜드마크 아파트조차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헐값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 고가 아파트의 굴욕

                                                     ↑ 경매에 나온 20억원대 타워팰리스 모습/지지옥션 제공

                                                                    ↑ 20억원 이상 아파트 경매 건수/지지옥션 제공

                                                                   ↑ 경매 낙찰가율 변화/지지옥션 제공

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2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물량은 이달 8일까지 총 133건이 경매에 나왔다. 이미 작년 전체(126건) 물건 수를 넘어섰다. 물건의 총 감정가는 1097억원으로 작년(890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더 늘었다.

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의 경우 올해 들어 총 11건이 경매로 나왔다.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올해 4건이 경매에 부쳐졌거나 경매가 진행 중이다. 작년 처음으로 3건이 경매에 나왔고 올해는 물량이 더 늘었다.

반포자이의 경우에는 올해 총 5건이 나왔다. 작년에는 3건이 나왔었다.
물건은 많이 나오지만 인기는 시들하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9.7%로, 작년 평균(74.5%)보다 5%포인트 가량 낮다. 60%대 낙찰가율은 200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205㎡(80평형)는 지난 달 23일 감정가의 56% 수준인 13억51000만원에서야 주인을 찾았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214.9㎡(91평형)형은 지난 5월 감정가 20억원보다 9억원 가량 빠진 11억27000만원(낙찰가율 56%)에 낙찰됐다. 응찰자도 2명에 불과했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193.8㎡(78평형)은 지난 달 15일 감정가 29억원에서 14억원 가량 빠진 15억10만원(낙찰가율 51.7%)에 낙찰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95.3㎡(74평형) 는 유찰로 인해 감정가 47억원의 절반 수준인 24억원까지 내려왔다.

◆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장기간 불황 계속돼"
고가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처럼 시들한 이유는 부동산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가 아파트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가격이 가장 먼저, 그리고 또 많이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불황이 계속되면서 초고가 아파트의 매력은 눈 녹듯 사라졌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경기 정상화를 위해 내놓은 4·1 대책이 전용 85㎡이하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 및 생애최초주택에게 혜택이 집중돼 대형 아파트는 대책 수혜에서도 제외됐다.

특히 정부가 주택 보유세를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안을 논의 중인 점도 값비싼 중대형 고가 아파트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등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고가 아파트의 시세가 일정 부분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액이 큰 물건은 취득세 감면 폭도 큰데 감면 혜택 종료로 더 타격을 입었다"며 "20억원 이상 아파트는 거래건수가 많지 않아 경매 낙찰가가 시세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경매에서 이렇게 가격이 하락하면 향후 시세에도 적잖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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