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연수원 수석졸업 불구 해외시장 개척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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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수석졸업 불구 해외시장 개척 길

기사입력 2013.03.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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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원 수석졸업 불구 해외시장 개척 길

연수원 수석졸업 불구 해외시장 개척 길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증권 발행업무 전공
지난해 말 입국… 롯데쇼핑 등 굵직한 대리업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10년, 20년이 지났을 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지요. 가만히 있기보다는 먼저 뭔가를 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한 폴헤이스팅스의 김동철(38·사법연수원28기·사진) 미국법자문사는 현재 법무부 승인을 받은 외국법자문사 39명 중 유일하게 한국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비교적 이른 나이인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했다. 하지만 역대 수석들이 법원이나 김앤장 등 대형로펌으로 진로를 결정했던 것과 달리 미국 유학길을 택했다.

“연수원을 마치고 2년차 군법무관으로 근무할 때였죠. 당시 국방부 법무과에는 외국과 군사관련 계약이나 군수물자 조달 등을 위해 외국변호사를 두었는데 마침 제 옆에 앉은 미국변호사와 친하게 지내면서 해외 법률시장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길 듣게 됐죠. ‘아, 이런 것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던 국제화 물결 역시 영향을 미쳤다. “당시에도 국제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한국기업들도 외국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저도 나가서 새로운 걸 배우고 능력을 좀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고민이 없었을 리 없다. “법원에 가면 안정적일 것이란 생각은 했어요. 연수원 성적이 좋으면 아무래도 법원에서 유리한게 있으니까요. 가만히 있어도 되니까 굳이 노력을 안하고 안주해버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김 변호사는 1년여간 준비 끝에 미국 콜럼비아대 로스쿨의 입학 허가를 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학생시절 두달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 이외에는 해외 체류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영어 등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죠. 하지만 월 스트리트 종사자 등 우수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쌓기 어려운 경험을 얻고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는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2005년 9월부터 클리어리 고틀립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증권 발행 업무가 전문이다. “이 분야를 전문으로 택하면 언젠가 한국 관련 업무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미국변호사들이 한국 관련 업무 중에서 증권 발행쪽을 많이 하거든요. 제 성격이나 성향도 M&A보다는 이쪽이 더 맞을 것 같았어요. M&A는 협상을 하고 상대와 싸우는 게 많은데 이쪽 분야는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 나간다는 점에서 업무 성격이 다르거든요”.

뉴욕사무실에서 3년, 홍콩에서 4년, 도합 7년가량을 해외에서 일한 그는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폴 헤이스팅스에 스카웃돼 작년 11월부터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롯데쇼핑이 3200억원 상당의 하이마트 주식으로 교환가능한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거래에서 주관사를 대리하고 영원무역의 1억1400만불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에서도 주관사를 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에 오고 새로운 회사에 왔으니까 적응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며 “증권 발행 분야를 꾸준히 하고 추가로 M&A 등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키워 2~3년 이후에는 한국에서의 업무가 궤도에 잘 올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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