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컴퓨터 문외한도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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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문외한도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3.03.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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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문외한도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 태생의 마이크 비카이(28)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착실히 적립했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로 그는 이제 유럽, 아프리카, 남태평양으로 무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서 신용카드 포인트를 조회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앱 ‘글리프’의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금융과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모바일 앱 개발에는 완전히 문외한이었다.

그는 “내 비즈니스 감각은 A학점이지만 IT 감각은 F”라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모바일앱 시장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기업가들 가운데에는 비카이처럼 모바일앱을 스스로 개발할 IT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온라인 앱 개발 툴을 사용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코딩 특강을 수강하거나, 엄청난 인건비를 들여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정규직 개발자를 고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Appsme’, ‘AppMakr’, ‘Flow.net’과 같은 온라인 툴을 활용해서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에 텍스트와 이미지 등을 삽입하기만 하면 간단한 앱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제작할 수 있는 앱의 영역이 제한적인 데다, 복잡한 기능을 넣으려면 손수 코딩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전역에 하나둘씩 생기고 있는 모바일 개발자 특강 코스는 집약적인 DIY 직능훈련을 제공한다. 몇 주만에 초보가 능숙한 코더로 변신한다. 교육비는 4일 기준 2,695달러다.

비카이는 지난해 여름 석 달짜리 코스를 수강했다. 그는 기초를 알고났더니 개발자를 채용할 때도 적임자를 알아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에 지역 투자자들로부터 자본금 50만 달러를 유치했고, 지난해 11월 개발자와 함게 앱스토어에 글리프를 론칭했다. 그는 “개발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적어도 코딩 언어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페리는 지난해 9월 ‘코드아카데미’에서 126시간 코스를 수강했다. 코드아카데미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 무료 온라인 강좌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앱개발자인 그의 동업자는 다른 풀타임 일자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파트타임 직종 일에는 신경을 온전히 쏟아부을 여력이 없었다.

운영 담당자였던 페리는 창업을 하려면 스스로 코딩을 배울 필요가 있겠다고 깨달았다. 그는 고객을 관리하고 혜택을 제공하는’GVING’이라는 앱을 론칭하는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었다.

이 앱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페리는 현재는 엔지니어링 부문을 담당할 개발자 3명으로 이뤄진 팀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원할 때는 자신도 코딩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와 융통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오스틴 트리 엑스퍼츠’를 경영하는 수목 재배 전문가인 키스 브라운은 직원들과 고객들이 나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식별하고 기록해주는 앱을 만드는 온라인 튜토리얼과 온라인 앱 빌더를 접목했다.

코디카(Codiqa)라는 앱 빌더로는 앱의 레이아웃과 일반적인 기능을 기초적인 HTML5로 코딩할 수 있다.

코디카는 나무의 위치를 알아내거나 나무의 이미지를 캡처하는 사진을 업로딩하는 맞춤형 GPS 기능은 추가할 수 없다. 그래서 브라운은 ‘W3Schools.org’와 ‘HTML5rocks.com’에 온라인 튜토리얼을 의뢰했다. 그는 해결되지않는 문제가 생기면, 개발자 포럼인 ‘StackOverflow.com’에 질문을 올린다.

그는 총 30시간을 작업해서 앱을 완성했다.

이렇게 스스로 해결하지않고 전문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영자들도 있다. 세련되고 전문적인 앱을 제작하는 비용은 1만5,000달러 이상이다. 수정을 여러 번 요청하고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할 경우 금액은 5만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시카고 소재 모바일앱 개발 스튜디오인 ‘8비트 스튜디오즈’ 공동 창업자인 돈 보라는 “시간당 100달러라는 인건비가 들어가고 작업 시간도 4~6주가 걸리니까, 그 비용만 해도 벌써 26,000달러”라고 전했다.

그는 아이디어 구상에서 실제 앱이 나오기까지 두세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개발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게 작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앱이 일단 개발되고 나도 비용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또는 새로운 기기가 출시될 때마다 앱이 작동하는 메커니즘도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폰이나 태블릿의 새로운 기능에 입각해서 기능을 추가하고 버그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개발자를 채용하는 일반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해서 요즘 지역 대학 졸업생 가운데 인재가 누구인지 감을 잡는 것이다.

여러 스타트업에서 CTO 및 수석 IT 담당자로 일했던 피터 벨은 모든 앱 개발자들의 실력이 동일하지는 않다고 귀띔했다.

의사, 회계사, 축구선수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실력은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다. 앱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는 장시간이 소요되고 브레인스토밍과 수정 작업이 많기 때문에 경영자와 개발자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벨은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코딩할 때 현명한 판단을 내려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가 경영자의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주 브리지워터 소재 모바일・소프트웨어 개발・컨설팅업체인 ‘론치웨어’의 창업자, 댄 피켓은 개발자들의 경력도 중요하다며 “앱스토어에 앱을 두세 개는 론칭하고 성공을 거둔 개발자들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의 출신도 중요하다. 해외 개발자들의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앱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 돈 보라는 “의료 관련 앱을 개발한다고 할 때, 미국 의료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해외 개발자들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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