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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결혼생활의 비결

기사입력 2012.1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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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비결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지금, 시댁이나 처가에 대해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부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발표된 학계 연구는 시부모나 장인장모와의 관계에 따른 위험과 효익을 조명하고 있다.

25~27세 연령대의 동일인종 부부 373쌍을 1986년부터 26년 간 분석한 미시간대학 연구에서는 남편이 장인장모와 가까울 경우, 부부가 결혼생활을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에 대한 저서 ‘Finding Love Again’를 2012년 출간한 테리 오부흐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장인장모와의 친분은 남편을 부인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인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장인장모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연구 시작 당시 신혼이던 부부들에게 장인장모나 시부모에 얼마나 친근감을 느끼는지 1점~4점 사이의 점수를 부여해 달라고 요청한 오부흐 박사는 26년 동안 부부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가족관계 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결혼 초기에 남편이 장인장모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부부의 경우 이혼율이 집단 평균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결혼 초기에 시부모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경우에는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혼율이 20% 높았던 것이다.

오부흐 교수는 시부모에 친근감을 느끼는 여성이 가족 간에 선을 제대로 긋지 못함에 따라 나중에는 시부모와의 가까운 관계를 참견으로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여성은 아내와 엄마라는 정체성을 핵심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시부모의 언행을 아내와 엄마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방해로 여길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은 이런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오부흐 박사에 따르면 남성은 남편과 아빠라는 정체성보다 가장이라는 정체성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장모의 언행을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들과 딸을 둔 부모들에게 각기 다른 시사점을 갖고 있다. 아들을 둔 부모라면 며느리에게 양육 등 중요사안에 대해 충고를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며, 딸을 둔 부모는 사위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뉴저지에 사는 PR관계자 데런 브랜트는 몇 년 전 장인이 갑자기 가족들 앞에서 자신을 껴안고 “자네가 딸과 헤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친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던 날을 잊지 못한다. “아내는 우리가 이혼하는 일이 생긴다면 장인이 나를 내쳐버릴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장인이 그런 말을 하자 기뻐했다.”

부인 조이는 아버지의 당시 발언을 듣고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면서 남편을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한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는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것처럼 보였다. 장인은 천주교를 믿는 저소득층 이탈리아계 이민가정 출신인 반면, 대런은 부유한 유대교 가정 출신이었다. 건축과 수리 등 손으로 하는 일에 능한 장인과는 달리 사무직 직장인인 대런은 전구를 교체하는 일도 어렵게 여겼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함께 헬스장을 다니고 카누를 타고 글라이더 날리기 수업도 같이 듣기 시작했다. 대런은 장인장모에게 결혼생활 관련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아내와 관련해 힘든 점을 장인에게 호소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다.”

지난 10월13일 넘어져 머리를 다친 장인이 11월7일 사망하자 대런은 아내 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남편이 언제나 아버지에게 잘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다. 내가 남편을 잘 골랐다고 아버지가 생각해서 정말 기뻤다”고 조이는 말했다.

대런은 “아버지를 두 명 둔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오부흐 교수는 시부모와 며느리, 장인장모와 사위의 관계개선을 위해 다음 조언을 제시했다.

딸을 둔 부모는 사위와 적극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세대도 배경도 다르지만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위를 가족의 소중한 일원으로 대하는 것은 딸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목표를 현실적으로 유지하라. 장인과 사위의 관계는 친아들과의 관계만큼 친밀해지기는 어렵다.

아들을 둔 부모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며느리는 사위보다 참견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참견할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참견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조금 참견했을 수도 있다.

며느리는 시부모와의 관계에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결혼생활이나 양육, 개인적 문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시부모에게 분명히 전하되 싫다고 말할 줄도 알아야 한다. 분쟁이 발생하면 남편에게 중재도움을 부탁한다.

남편은 장인장모를 소중하게 대한다. 장인장모에게 잘하면 부인도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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