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애플이 삼성의 판매전략을 따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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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의 판매전략을 따라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2.10.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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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삼성의 판매전략을 따라하고 있다

애플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은 매년 상반기 아이패드, 하반기 아이폰 한 가지 모델만 내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썼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잡스가 숨을 거둔 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받은 팀 쿡은 다양한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극장에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4세대 아이패드인 ‘아이패드4’도 함께 공개했다. 올 3월 ‘뉴아이패드’를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지금까지 7인치대 태블릿PC 시장은 구글의 넥서스7, 아마존 킨들, 삼성전자 갤럭시탭7.7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쪽의 독무대였다. 잡스는 2010년 실적 발표 당시 “7인치 태블릿은 너무 작기 때문에 내놓자마자 망할 것(DOA·Death on Arrival)”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잡스는 또 아이패드 발표 때 소파에 앉아 기능을 소개했다. ‘집에서 쓰는 기기’라는 의미였다. 그랬던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로 7인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늘 가지고 다니며 다양한 앱을 활용하려면 작은 크기가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2년 전 나온 아이패드2의 축소판이다. 화면이 9.7인치에서 7.9인치로 작아지고 무게도 절반 정도인 308g으로 줄었지만, 해상도는 1024X768로 아이패드2와 같고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도 A5칩을 그대로 썼다. 다만 카메라는 HD급 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후면카메라로 성능을 높였다. 4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한다. 애플의 디자인 담당인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은 “아이패드 미니의 목표는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작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값은 가장 싼 저장공간 16GB 와이파이(wifi) 모델이 329달러(약 36만원). 아이패드 미니가 7인치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미국의 경제전문 월간지 포브스는 “아이패드 미니가 199달러에서 시작하는 아마존 킨들파이어나 넥서스7보다 130달러만큼 더 가치가 있다고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반면에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아이패드 미니가 기존 7인치 태블릿보다 가볍고, 애플의 방대한 앱과 콘텐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선보인 아이패드4는 전보다 두 배 빨라진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뉴아이패드가 북미에서만 LTE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아이패드4는 유럽·호주·일본의 LTE 망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다음달 초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으로 삼성전자가 개척한 7인치 태블릿 시장에 구글·아마존에 이어 애플까지 뛰어들면서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구글은 이달 29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10.1인치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10’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퍼런스 태블릿’이란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태블릿PC의 표준 모델이란 뜻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일 윈도를 탑재한 태블릿 ‘서피스’를 출시한다.

 아이패드 미니의 높은 가격과 치열한 경쟁에 대한 부담감으로 신제품 발표 당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0.67달러(3.3%) 내린 613.36달러에 마감했다.

잡스의 독설 “7인치 태블릿은 ‘나오자마자 사망 ’할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7인치 태블릿이 너무 작다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배우고, 내년에는 사이즈를 키울 것이다. 7인치 태블릿을 성급하게 손에 쥔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고아처럼 버림받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  2010년 10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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