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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양적완화로 아시아 인플레압력 거세다

기사입력 2012.10.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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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양적완화로 아시아 인플레압력 거세다

"내년 아시아 경제를 짓누를 최대 위협은 선진국 양적 완화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미국 유로존 등 선진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아시아 지역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양적 완화로 풀린 유동성이 고수익을 좇아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3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무기한 3차 양적 완화(QE3) 조치를 발표한 이후 아시아 지역 자산시장으로 글로벌 머니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전했다.

이 같은 글로벌 머니 유입에서 원화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1.10원 오른 1103.10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화값은 장중 한때 1100원을 찍으며 1000원대 진입을 노리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추정되면서 추가 상승은 막혔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공교롭게도 달러당 엔화값은 약세를 보이며 3개월 반 만에 80엔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원고ㆍ엔저`가 맞물리며 100엔당 원화값은 1380원 수준을 나타내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EP-IMF 공동 콘퍼런스`에서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확대정책을 펴고 있지만 속내는 엔고에 대한 염려"라며 "선진국 양적 완화는 한국 등 신흥국들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급격하게 유입된 유동성은 아시아 증시, 부동산, 통화가치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태국 필리핀 인도 증시는 각각 28%, 24%, 23% 급등했다. 홍콩 증시도 14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35억달러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4년간 두 배로 뛴 홍콩 부동산 가격지수는 QE3 실시 직후 4주 연속 상승해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싱가포르 집값은 2009년 2분기에 기록한 최저점 대비 56%나 급등했다.

달러 대비 싱가포르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6% 올랐다. 필리핀 페소값은 4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아시아 각국은 급격한 자금 유입에 따른 자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차단에 올인한 상태다. 존 창 홍콩 재무장관은 21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경제 상황과 분리돼 돌아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조치를 시사했다.

태국 정부는 유입된 달러 자금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상장회사ㆍ개인투자자들이 외국 주식과 외국 통화 표시 채권을 사들일 수 있도록 22일 자본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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