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집값이 10% 이상 떨어지면 금융권의 대응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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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10% 이상 떨어지면 금융권의 대응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다

기사입력 2012.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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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10% 이상 떨어지면 금융권이 한계에 부딪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연이어 국내 가계부채 부실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 신평사들은 주택가격 하락이 가계부채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곧 금융권의 연쇄부실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집값이 10% 이상 떨어지면 금융권의 대응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더불어 저신용 다중채무자들이 집중돼 있는 2금융권도 금융권 동반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평사들은 지적했다.

◇국내 시중은행 집값 10% 하락하면 자본 추가 확충 필요=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7개 시중은행 및 농협ㆍ기업은행 등의 가계부채를 스트레스테스트한 결과 집값이 10% 이상 하락하면 시중은행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단기간 내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집중되면 담보부족 대출이 고위험 대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주택가격이 20% 떨어지면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하는 대출은 75조7,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47.8% 수준이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을 반영한 위험조정 LTV는 50.9%로 부실가능 대출은 더 늘어난다.

고위험 대출 만기는 짧아지고 금리는 높아지는 신용대출의 특성을 보이며 가계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증가시키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상승시킨다.

현재 20.4%인 DTI는 집값이 약 20% 하락한 경우를 가정했을 때 29.8%로 높아졌지만 시장에서 완충효과 없이 단기간 내에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면 DTI가 35%까지 치솟았다.

◇2금융권 가계부채 부실 빨간불= 저축은행이나 캐피털ㆍ신용카드사 등 2금융권이 신규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신용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왔던 것도 2금융권 가계부채 부실의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한 업종별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저축은행은 신용경색으로 대출을 곧장 갚아야 할 상황이 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 지도 기준인 5%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털사의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도 기준치인 10배를 넘게 되고 일부 회사는 자본확충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이 없는 신규 업체들이 위험했다. 신용카드사는 레버리지배율 기준치(12월 적용) 6배를 약간 웃도는 모습을 보여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한신평 측은 "장기적인 경기하강 국면이 예측되는 가운데 위험차주의 동시다발적인 부실발생을 막기 위해 정책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집값 하락시 다중채무자 시한폭탄으로=집값 하락으로 가계부채가 질적으로 저하되면 다중채무자 문제가 금융권 간 연쇄 부실을 초래할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집값이 20% 빠르게 떨어진 상황을 가정, 은행 연체율은 1.37에서 4.9%로, 상호금융 3.57→9.4%, 캐피털 2.81→7.6%로 각각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가계부채 고위험군 확대를 부추길 진원지로 2~3곳 이상의 금융권에 채무를 보유하고 있는 다중채무자에 주목하고 있다.

비교적 신용도가 양호한 은행 거래자 중에서도 20.2%는 다중채무자로 확인됐다. 또 단기자금 융통이나 신용도가 비교적 저조한 금융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대출(67.8%)이나 대부업대출(59.8%)의 경우에도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특히 카드대출과 대부업 대출가구는 타업권에서의 대출금액이 해당 업권 내 대출액보다 훨씬 많은 88.1%와 73.2%로 각각 조사되며 저신용 다중채무자 부실이 타금융업권 연쇄부실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신평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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