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갤럭시S3가격 폭락과 거품가격의 실태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갤럭시S3가격 폭락과 거품가격의 실태

기사입력 2012.09.10 10:1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갤럭시S3가격 폭락과 거품가격의 실태

보조금 경쟁에 가격 떨어져… 스마트폰 가격 거품 논란
이통사 약정 통해 보조금 구매가격 큰 폭으로 줄어
출고가 80만~90만원대 휴대폰 원가는 40만~50만원 불과
스마트폰 가격 변동 심해… 정보 부족한 소비자만 피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3'는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약 130만대가 팔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 제품의 출고 가격은 약 100만원. 그러나 7월 들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 할부 조건에 따라 단말기 가격이 약 70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를 갈아타는 '번호 이동'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할부 원금)이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가 구매자에게 70만원 넘게 보조해주는 셈이다.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가격 변동이 심한 경우 오전·오후에 가격 차이가 10만원이 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90만원대에 출고된 제품, 보조금 경쟁에 20만원대로

최근 갤럭시S3를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은 2~3개월 만에 가격이 급락했다. 국내의 왜곡된 휴대전화 유통 시장과 짧아지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갤럭시S3는 이동통신사와 계약하지 않고 '공기계(이동통신사에 가입되지 않은 휴대전화)'만 사들일 경우 아직도 90만원대에 팔리지만, 이동통신사와 약정을 통해 보조금을 받으면 구매 가격이 대폭 줄어든다. 9일 실제로 일부 휴대전화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7만원에 갤럭시S3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일부 매장에서는 10만원대 이하로 팔린다는 글도 있었다.

'거품 붕괴'에 대해 스마트폰을 비싼 가격에 사들인 고객들은 화가 잔뜩 나 있다. 이 중 일부는 휴대전화 매장을 찾아 항의하고 영업을 막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분노에 대해 이동통신업계와 휴대전화 업체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변명한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이달 아이폰5를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번호 이동 건수는 113만여 건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커지는 '가격 거품' 논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53만원이던 국내 휴대전화 출시 가격은 2010년 66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미 지난 3월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업체들은 휴대전화 출시 가격을 고의로 높이고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453억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일부 제품은 출고가가 조정되기도 했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출시 가격에 여전히 '거품'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들이 관측하는 스마트폰 원가율은 40~50% 수준. 아이서플라이를 비롯한 해외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아이폰,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의 출고 가격은 80만~90만원대지만 부품 가격은 20만~30만원대에 불과하다. 광고비·인건비 등을 더해도 대당 원가가 40만~50만원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싼 스마트폰 , 결국 소비자 부담

통신·휴대전화 업체의 정책에 스마트폰 가격이 요동치는 현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2010년에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매출액 대비 22%로 규제)을 정하고 마케팅 비용 축소를 유도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요금 할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스마트폰 판매 가격의 변동이 심해지면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피해가 심하다. 해외는 스마트폰 유통 경로가 다양하지만, 국내는 이동통신 업체 위주로 유통 경로가 단순해서 경쟁도 덜하고 시장 가격이 쉽게 왜곡된다. 물론 각 시장 제품별로 기능이 다르거나 이동통신 업체의 지원 금액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삼성뿐 아니라 LG전자(인사이트), 애플(아이폰), HTC(디자이어) 등 대부분의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비슷한 제품을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출시했다는 논란을 겪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들의 비용으로 업체들이 이익을 보는 구조"며 "정부가 유통 경로를 개혁해 지속적으로 출고가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서울복지뉴스 & 777sky.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