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강도에게 머리 맞고 수학천재된 행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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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에게 머리 맞고 수학천재된 행운아

기사입력 2012.05.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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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에게 머리 맞고 수학천재된 행운아

강도에게 머리를 얻어 맞은 뒤 '수학 천재'로 변신한 한 남성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다.

제이슨 페지트(Jason Padgett·41)는 10년 전 미국 워싱턴시의 한 거리에서 자신의 옷을 노리고 덤벼든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머리를 세게 얻어 맞았다. 당시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페지트는 인근 병원에서 며칠간 혼수상태로 있다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런데 정신을 차린 페지트는 이전의 '그'가 아니었다. 주위의 모든 사물이 수학공식으로 보이는 '천재'로 변신한 것.

강도 덕분에(?) 그는 갑자기 눈앞에 수학공식과 기하학적 형태가 떠오르고, 3.14로 시작하는 원주율 값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수학적 재능을 얻게 됐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네오'의 눈에 비친 세상은 행렬 같은 숫자들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네오'의 눈에 비친 세상은 행렬 같은 숫자들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미주리대학교 신경과학과 베리트 브로가르드 교수는 "페지트의 뇌를 스캔·조사한 결과, 강도사건 이후 수학적 능력을 컨트롤하는 뇌의 기능이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뒤 페지트에게 일종의 '서번트 신드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이란 자폐증처럼 뇌기능에 장애를 갖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선 일반인보다 뛰어난 천재성을 발휘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강도를 만나 뜻하지 않게 특별한 능력이 생긴 페지트는 "평범한 가구회사 직원에 불과했던 나에게 강도사건은 큰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하지만 수시로 떠오르는 많은 숫자들과 기하학적 수학 공식들 때문에 괴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는 이 능력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학생들에게 수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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