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크리스마스의 기적 美 뇌사 청년 장기기증 직전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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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 美 뇌사 청년 장기기증 직전 깨어나

기사입력 2011.12.2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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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포기한 뇌사 환자가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 직전 깨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2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샘 슈미드(21·Sam Schmid)가 '장기기증 수술'을 바로 앞두고 의식이 돌아와, 수일 만에 가족들과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대학에 다니면서 농구 코치와 스노보드 강사로 일해 온 슈미드는 지난 10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왼손과 양쪽 대퇴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그는 엄청난 출혈과 복합 골절로 인해 결국 혼수 상태에 빠졌다고.

사고 직후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처가 심해지자 가족들은 슈미드를 피닉스에 있는 세인트 조지프병원의 배로우 신경연구소(Barrow Neurological Institute)로 옮겼다.

이후 동맥류 수술까지 받았지만 슈미드는 수일째 의식불명 상태를 이어갔다.

결국 병원으로부터 '뇌사 판정'을 받은 가족들은 슈미드의 회복 가능성을 포기하고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슈미드의 담당 의사인 로버트 스페츨러(Robert Spetzer) 박사는 생명 유지장치를 제거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시도했다.

그런데 촬영 결과 뇌에 '혈전'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스페츨러 박사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가족들이 모인 상태에서 슈미드에게 두 손가락을 들어 올리라고 말했다.

그순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슈미드가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기 직전, 극적으로 의식이 돌아온 것이다.

이후 일주일간 재활치료를 받은 슈미드는 가족들과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스페츨러(Robert Spetzer) 박사
        ▲로버트 스페츨러
   (Robert S   petzer) 박사

슈미드는 병원문을 나서 가족·지인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슈미드의 어머니 수전 리건(Susan Regan)은 "이것은 기적이다. 어느 누구도 이처럼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형인 존 슈미드(John Schmid)는 "평소 동생이 운동을 열심히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원래 의지가 굳은 아이다. 샘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츨러 박사는 "짧은 시간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그의 상태를 봤을때 이같은 회복은 정말 기적이며 아주 위대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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